장르 : 무협, 액션, 판타지, 코미디
출연진 : 류승범, 윤소이, 안성기, 정두홍
감독 : 류승완
상영 시간 : 114분
개봉일 : 2004년 4월 30일
관람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1.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 소개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그의 동생인 배우 류승범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무협영화에 자연스러운 코미디와 연출이 한국영화에서 자주 보기 힘든 독특한 작품으로 한국판 주성치 영화 같은 느낌의 권선징악 스토리 안에 개그요소들이 많아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
2.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 줄거리
항상 정의감과 의욕이 넘치지만 아쉽게도 실력이 따라주질 못하는 열혈순경 유상환(류승범). 힘도 약해서 범죄자를 만나도 금방 숨이 차올라 쫓아가지도 못하고 깡패들을 만나면 호기롭게 나서지만 항상 얻어맞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오토바이 소매치기를 발견하고 소매치기를 발로 쫓아가다가 똑같이 범인을 잡으려던 안의진(윤소리)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소매치기에게 쏜 의진의 장풍오발사고을 상환이 맞고 기절하게 된다. 눈을 뜨고 나니 5명의 이상한 노인들이 자기 온몸에 침을 꽂아놓고 있었다. 한바탕 소동 후에 노인들은 자신들을 칠선이라는 무도인이라 소개하고, 희귀한 기운이 느껴진다며 상환에게 마루치가 될 것을 제의한다.
이상한 사람들이라 생각한 상환은 바로 도망가다시피 자리를 빠져나오지만 거기서 만난 의진에게 마음이 혹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장풍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시 칠선들을 찾아가 제안을 받아들여 무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러나 도저히 무술가 같지 않은 선생들이 시키는 훈련 같지 않은 훈련은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의외로 나사 빠진 듯한 그 수련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상환은 점점 강해지고, 빨라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시력도 좋아져 초반에는 안경을 쓰던 상환이 서류를 읽다가 문득 안경을 벗고 시력의 변화를 알아채는 장면도 있다.
아주 오래 전, 칠선 중 한 사람이었던 흑운(정두홍). 그는 과거 천륜을 거스른 자가 ' 열쇠 '를 손에 넣어 전란을 일으켰던 시절, 전란 속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의 통곡소리를 듣고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인간계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신선들의 불문율을 깨뜨리고 전란에 난입한다.
그러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점점 이성을 잃기 시작해 결국 피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미친 듯이 날뛰어 무력으로 전란을 평정해 버렸다. 흑운은 아예 스스로 아라한이 되어 힘으로 평화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고, 당대의 칠선들은 결국 그를 용이 노니는 영산에 봉인진을 만들어 그를 감금하고 열쇠를 거두어 후대에 나타날 ' 마루치 '와 ' 아라치 '에게 전수하기 위해 대대로 칠선들에게 맡기기로 한다.
그러나 열쇠는 시대를 거치며 행방이 묘연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현재, 흑운은 봉인진 속에서 마공을 운용해 살아 버텨오다가 지하수도 공사로 인해 봉인진이 깨져 부활하게 되고, 어떤 전당포 주인의 기력을 모조리 빼앗아 젊은 몸까지 되찾고 그 전당포에 있던 자신의 흑검을 되찾아 사라진다.
그리고 현대의 칠선들 앞에 나타난 그는 설운(백찬기)과 육봉(김영인), 반야가인(김지영)을 차례로 무력화시켜버리고 마침내 열쇠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을 때는 본의는 아니었지만 무운을 죽이고 말았다. 그때, 스승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상환이 마침내 각성하게 된다.
3. 감상평
2004년에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무술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한 무리의 도사들을 만난 후에 자신이 비범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유상환이 점점 성장해 가면서 세계를 장악하려는 강력하고 사악한 무술 고수 흑운를 막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은 적당한 유머와 화려한 액션이 꽤 만족스러운 재미있는 무술 영화이다. 인상적인 액션씬과 지금 보면 조악하지만 특수 효과도 나름 봐줄만 하다. 영화 속 유머가 다소 과장되고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주성치의 허무개그스러운 개그코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내려놓고 보면 즐겁게 볼 수 있다. 스토리와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도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게 맛있는 치킨 뜯으면서 보기 좋은 작품이다.
평소 양아치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류승범의 어수룩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가 일품이고 후반부 스토리를 위한 빌드업으로도 좋았다.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 대부분이 액션 장면은 대부분 대역 없이 촬영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무협장르영화라는 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전형적인 권선징악 스토리이고 진부한 스토리지만 또 아는 맛이 무섭다고 보다 보면 계속 보게 되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열혈순경이 장풍 마스터로 성장하는 이야기. 오늘의 추천영화 ' 아라한 장풍 대작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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