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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어때

[SF풍자극] - 지구를 지켜라 - 혹시 당신은 외계인? 신하균 백윤식 주연

by 스와니P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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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지구를 지켜라 '

장르 : SF, 스릴러, 코미디, 고어, 풍자극

출연진 : 신하균, 백윤식, 황정민

감독 : 장준환

상영 시간 : 117분

개봉일 : 2003년 4월 4일

관람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스트리밍 : 넷플릭스

 

1. 영화 지구를 지켜라 소개

병구는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곧 위험에 처할 거라고 믿는다.
이번 개기월식까지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구에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엄청난 재앙이 몰려올 것이다.
병구는 분명히 외계인이라고 믿는 유제화학의 사장 강만식을 납치해 왕자와 만나게 해 줄 것을 요구한다.
한편, 경찰청장의 사위인 강만식의 납치 사건으로 인해 경찰내부는 긴장감이 감돌고 지금은 뇌물비리 사건으로 물러나 있지만 왕년에 이름을 날렸던 명형사인 추형사는 병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집까지 추적해 온다.
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강사장은 기상천외한 고문을 견딜 수 없게 되자 급기야 병구가 수집해놓은 외계인 자료를 훔쳐보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낸다. 이제 승리는 누가 상대방을 잘 속여 넘기는가에 달려있다. 외계인의 음모를 밝히려는 병구와 외계인(으로 추궁당하는) 강사장의 목숨을 건 진실 대결. 과연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병구는 개기월식이 끝나기 전에,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한국 영화에서 흔치 않은 외계인을 주제로 다룬 영화이며, 비록 저 포스터 낚시 및 엉터리 광고와 홍보 때문에 흥행은 못했지만 평론가들에게는 호평을 받았고 상도 꽤 많이 받은 수작이다. 장준환 감독은 이 영화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넷상에서 근근히 저주받은 명작으로 언급되는 작품이다. 해외 평론가들도 호평을 많이 했다. 

유전, 미드소마 아리 애스터 감독이 영어 버전 리메이크의 제작을 맡았다고 한다. 감독은 그대로 장준환 감독이 맡는다.

2. 영화 지구를 지켜라 줄거리

주인공 병구(신하균)는 자신의 인생에 불행을 끼친 인물들을 외계인이란 이유로 한 명씩 납치해 수 없이 많은 고문을 한 뒤 죽이는 행위를 반복해 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외계인 고기 중 표본을 제외하고 나머진 병구가 기르는 개 ' 지구 '에게 준다.
병구는 유제화학의 사장인 강만식(백윤식)이 외계인이라고 확신하고 술 취한 채로 돌아오는 강만식 사장을 기절시켜 납치하려고 한다. 몸싸움 끝에 강만식은 주차장 출구로 도망치지만 대기하고 있던 순이에게 걸려 기절한다. 기절한 강만식을 병구와 순이는 아지트로 데리고 간다. 아지트에서 강만식 사장을 구속하고 머리를 삭발시킨 병구는 강만식의 신경 시스템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발등에 물파스를 바른다. 이때 피부에 빨리 흡수되라고 발등을 때수건으로 피가 날 정도로 문지른 다음 발라서 강만식은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다음 날 경찰 수사에서 추 형사는 이 반장에게 경고를 받고 사건 현장에서 나온다. 이때 김 형사가 추 형사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하지만 추 형사는 귀찮아한다. 근처 음식점에서 추 형사는 현장에서 발견된 알약 암페타민 계열의 우울증 치료제라는 걸 알려준다. 김 형사는 그 약을 쓰는 병원을 조사하겠다고 하지만 추 형사는 그 약 타먹는 사람들 다 조사할 거냐며 반박하고 그 약은 훔친 것이라고 단언한다. 너무 단언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김 형사에게 추 형사는 단순하게 생각하라며 확률은 반반이라고 한다. 깨어난 강만식에게 병구는 외계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강만식을 납치한 이유는 왕자와 유일하게 텔레파시를 할 수 있는 외계인이기 때문이었다. 무슨 소리 하는 거냐며 어이없어하는 강만식에게 병구는 300v 이상의 전기고문을 가하기 시작한다.

3. 감상평

외계인이 지구에 침투했다고 믿으며 지구를 파괴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병구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는 외계인 지도자라고 믿는 부유한 사업가를 납치하는 것으로 지구를 구하기 위한 임무를 시작한다. 영화의 독특한 콘셉트와 함께 파격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은 상당히 독특하고 흥미로운 느낌으로 다가온 영화이다. 당시에 봤을때는 마냥 웃기고 병맛의 B급 감성의 영화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른이 되고 다시 본 이 영화는 굉장히 매력적이고 잘 만들어진 캐릭터, 그리고 사회와 인간 본성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주제는 무겁고 슬프게 다가왔다. 물론 병맛적인 부분은 아직도 느껴지지만 그런 스토리 안에 사회의 부조리함을 균형 있게 담아낸 블랙코미디가 맛깔난 영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장준환 감독의 입봉 작품이라고 하는데 데뷔작을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만들었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아쉬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포스터만 보고 이 영화를 저평가하는 부분이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가끔 추천하는 영화로 이 영화를 추천하고는 하는데 십중오륙은 포스터만 보고 이 영화를 평가하는데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지구를 지켜라에서 나오는 신하균이 맡은 이병구는 정말 소름돋을 정도로 아픔으로부터의 집착으로 고군분투하는 강력하고 미묘한 감정묘사를 연기해 내는데 연신 박수를 치며 본 기억이 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마지막 반전은 영화관에서 보았다면 기립박수를 쳤을 정도로 참신하고 신박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범우주적 코믹 납치극. 오늘의 추천영화 ' 지구를 지켜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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