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영화] - 그린북 - 오늘의 영화추천! 휴머니즘 영화

영화 ' 그린북 '

장르 : 코미디, 휴머니즘, 드라마, 인종차별

출연진 :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감독 : 피터 패럴리

상영 시간 : 130분

개봉일 : 2019년 1월 9일

관람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1. 영화 그린북 소개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흑인에게는 여전히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한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한다.

취향도, 성격도, 인종도 완벽히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된다!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관왕에 이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 영화 그린북 줄거리

1962년 미국, 주인공 토니 ' 립 ' 발레롱가는 뉴욕 브롱스의 나이트클럽 종업원이자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해결사로 그 바닥에서 평판이 높다. 가족은 아내 돌로레스(린다 카델리니)와 두 아들이 있고, 이탈리아계 미국인 집안답게 일가친척이 모두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인종차별의 면모도 갖고 있다. 어느 날, 클럽이 두 달간 문을 닫게 되자 토니는 생계를 위해 푸드 파이팅을 하거나 시계를 전당포에 맡겨 돈을 마련해야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8주 간의 미국 남부 전역 순회공연 예정인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에 채용된다. 처음엔 셜리가 옷 다림질과 구두닦이 등의 시중까지 들어줄 집사를 원하자 토니가 그건 못 하겠다며 박차고 나간다. 하지만 셜리는 여러 곳에서 하나같이 당신을 추천했다며, 그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고 매너있게 아내 돌로레스에게 직접 허락까지 맡으며 채용하기에 이른다. 토니는 공연 기획사 담당자에게' 그린북 '을 건네받고서 베이시스트 올레그, 첼리스트 조지와 함께 투어를 시작한다. 하지만 토니와 셜리 두 사람은 성격, 취미 등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 첫 만남부터 계속 삐걱댄다. 셜리는 행사에 함께 해야 할 토니의 불량한 태도와 말투 등을 고쳐주려 하지만, 토니는 자신이 살아온 방식을 고집하며 새로운 해결법으로 일을 진행한다. 그래도 토니는 자기가 맡은 일에는 충실해서, 스타인웨이 피아노로만 공연하는 셜리를 위해 공연장 담당자에게 강력히 요구하여 낡아빠진 피아노를 기어이 바꿔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후, 토니는 켄터키 주를 지나다 ' 진짜 켄터키 치킨 '을 발견하고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다는 셜리를 설득해 치킨의 참맛을 알려준다. 셜리는 처음엔 치킨을 먹길 꺼리지만 한번 맛보고는 토니가 하나 더 주자 군말 없이 받아 든다. 반대로 셜리는 문법과 문맥이 엉망인 채로 돌로레스에게 편지를 쓰는 토니를 위해 셰익스피어 문장과 같은 유려한 미사여구를 쓰게 도와주고 이탈리아계 특유의 짧은 발음들을 교정해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둘은 서로의 방식을 받아들이며 가까워져 간다.

3. 감상평

거칠고 우악스러운 외향적인 건달 토니와 섬세하고 예민한 내향적인 피아니스트 셜리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갖지 못한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가면서 쌓여가는 우정은 따뜻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어른이지만 친해져 가는 단계를 살펴보면 어린아이들이 친해져가는 것 같이 순수한 장면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처럼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작지만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낸다면 새로운 사람과 사귀는 일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평소에 인간은 평생을 무인도에서 고독하게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도 있듯이 모두 자기만의 섬에 갇혀 외로워하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토니와 셜리 같은 친구가 한 명만 있어도 그 외로운 삶 속에서 버틸 수 있는 힘 그리고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서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저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가 반대로 나도 저런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꿔 생각해 보았다. 가끔 나를 중심으로 하는 생각들 가운데 타인의 입장에서 나를 보면서 생각해 보면 신비로운 인사이트를 얻고는 한다. 그런 자아성찰적인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런 영화들의 장점인 것 같다. 

백인과 흑인 듀오로 나오는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영화들은 항상 영화평이 좋은 것 같다. 내가 아는 영화만 해도 ' 언터처블 ', ' 히든 피겨스 ', ' 노예 12년 '등 이 영화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비록 피부의 색깔은 서로 다르지만 좋은 것을 보면 좋고 나쁜 것을 보면 나쁘다고 느끼는 결국 같은 한 사람으로서 다를 것이 하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인류애적인 마무리가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요즘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때문 아닐까. 오늘의 추천영화 ' 그린북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