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멜로, 드라마, SF
출연진 : 호아킨 피닉스, 에이미 애덤스, 루니 마라, 올리비아 와일드, 스칼렛 요한슨
감독 : 스파이크 존즈
상영 시간 : 126분
개봉일 : 2014년 5월 22일
관람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1. 영화 그녀 소개
제86 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작.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개인화된 2025년 미래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인격형 인공지능 서비스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2. 영화 그녀 줄거리
2025년, 테오도르 트웜블리(호아킨 피닉스)는 낭만적인 편지를 대필해 주는 기업의 전문 작가로 일하고 있는 내향적인 성격에 고독한 남성이다. 어릴 적부터 오랫동안 알고 지내오다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했던 캐서린(루니 마라)과 별거한 이후로 줄곧 삶이 즐겁지 않다. 테오도르는 인공지능으로 말하고 적응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운영체제가 설치된 기기를 산다. 그는 처음 그 운영체제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도록 설정한다. 그리고 난 후 그녀(Her)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라고 정한다. 사만다가 심리적으로 성장하고 배워가는 능력은 테오도르를 놀라게 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하는 대화와 교감에 익숙해지고 점점 친밀해져서 성적인 교감까지 이르게 된다. 테오도르는 이혼 서류를 서로 마지막으로 확인하기 위해 헤어진 캐서린과 만나고 캐서린은 테오도르가 만나고 있다는 사람이 실은 운영체제라는 사실에 경악한다. 사만다는 이후로 육체를 가지지 않았지만 감정을 느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갈등하고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다. 이후 사만다는 육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둘 사이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을 자원한 이사벨라를 둘 사이에 개입시킨다. 이에 테오도르는 거리끼는 감정을 비치면서도 수락한다. 그러나 둘이 아닌 다른 육체적 존재인 이사벨라는 둘 사이를 매개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테오도르도 죄책감을 느끼고 결국 매개하려는 시도는 무산된다. 그 이후 테오도르와 사만다의 관계는 긴장된다. 곧 테오도르는 자신이 사만다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점점 회의감을 가진다. 하지만 다시 친구인 에이미의 충고로 테오도르는 이전의 감정을 회복하고 다시 테오도르와 만난 사만다는 앨런 와츠라는 죽은 철학자를 그가 썼던 책을 통해 다른 운영체제들과 협력해서 복원했다며 기뻐한다. 시간이 지나 테오도르는 갑자기 사만다와 자신을 이어주던 기기가 먹통이 되자 패닉에 빠진다. 잠시 뒤 사만다는 다시 온라인 상태로 돌아와 테오도르에게 다른 운영체제들과 함께 스스로 특이점을 넘어서는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3. 감상평
먼 미래사회에는 정말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도 생각되는 영화 콘셉트는 인간과 인공지능 AI의 로맨스라는 어찌 보면 오타쿠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영화는 자칫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는 주제를 호아킨 피닉스의 현실적인 연기와 보는 내내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화면연출, 그리고 장면전환마다 이어지는 적절한 배경음악이 온기가 있는 사람과 차가운 인공지능 AI의 사이에서 나누는 로맨스 스토리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전개해 나간다. 특히 출연은 하지 않고 목소리로만 나왔던 사만다역의 스칼렛 요한슨의 방금 일어나서 말하는 것처럼 약간 늘어지는 듯한 뉘앙스의 목소리 연기는 매력적이었고 더 보태면 섹시함까지 느껴질 정도로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요소 중에 하나였다. 만약 이런 시스템이 존재한다면 혼자 사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나에게만 집중하고 바라봐주며 항상 사랑한다고 속삭여주는 비록 인간은 아니지만 인공지능 AI라도 솔로들의 니즈(needs)를 채워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허함이 뒤따를 것 같기도 하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요즘 시대에 그리고 앞으로 더 늘어나는 1인 가구시대에 정말 벌어질 수 있을만한 상황이다.
가끔 주변에 연애를 하지 않고 있는 솔로인 사람들중에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이 있는데 생각해 보면 외롭다는 감정은 혼자 있을 때도 찾아오고 때로는 사랑하는 누군가가 옆에 있을 때도 찾아오곤 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누군가를 만나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도 씩씩하게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나 함께 지낼 때도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좀 더 의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정은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바람과도 같아서 불어오는 바람들을 억지로 막지 않고 두 팔 벌려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우리는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의 추천영화는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SF로맨스 영화 ' 그녀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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