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코미디, 드라마, 타임루프
출연진 : 빌 머레이, 앤디 맥도웰
감독 : 해럴드 레이미스
상영 시간 : 101분
개봉일 : 1993년 12월 4일
관람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1. 영화 사랑의 블랙홀 소개
1993년 헤럴드 레이미스가 연출하고 빌 머레이와 앤디 맥도웰이 주연을 맡은 초자연적인 설정이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Groundhog Day는 영화의 배경인 2월 2일로, 성촉절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경칩과 비슷한 날이다. 2월 2일 성촉절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된 무뚝뚝한 남자가 사랑을 얻기 위해 변해가는 과정을 다룬 타임루프물 영화이다.
2. 영화 사랑의 블랙홀 줄거리
기상 캐스터 필(빌 머레이)은 방송 스태프 리타(앤디 맥도웰)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펑서토니로 성촉절 취재를 떠났는데, 매년 왔던 행사라서 인지 대충 끝내고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다. 마을 주민의 환영과 친절에도 불구하고 돌아갈 것을 재촉하는 필 때문에 일행은 마을을 떠나지만 갑작스러운 폭설로 길이 모두 막히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펑서토니에서 하루를 묵게 된다.
다음날 알람소리에 눈을 뜬 필은 성촉절인 2월 2일 어제가 그대로 반복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성촉절 안에 마치 무한루프처럼 갇힌 필은 혼란스러워하나, 이내 특유의 못된 심보를 발휘해 현실의 시간에서라면 할 수 없는 장난들을 반복한다. 예를 들자면 마을 레스토랑에서 만난 여인과의 만남을 반복해 정보를 캐내어 마치 고등학교 동창인 양 속이고 원나잇 스탠드를 한다든가, 술을 마시곤 길거리에서 난폭운전을 해서 유치장에 간다거나 평소라면 건강 생각해서 절대로 먹지 않았을 것들을 마음껏 즐긴다거나 현금 수송 차량의 현금을 훔쳐서 호화스럽게 논다거나 말이다.
매일 반복되는 날에 장난도 재미없고 슬슬 지쳐갈 때쯤 일행이던 리타를 꾀기로 하지만 늘 결정적인 순간에 따귀를 얻어맞으며 실패한다. 리타가 좋아하는 칵테일을 미리 알아두고 타임루프 이후 활용하는 등 수작을 부리지만 반드시 실패한다. 반복되는 실패에 리타를 꼬시는 것도 포기하고 허무함과 따분함에 지친 나머지 무한히 반복되는 일상의 원인으로 성촉절의 주인공인 마멋 ' 필 '을 지목하고 필을 납치하여 함께 자동차로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지만 역시나 2월 2일 아침에 멀쩡히 깨어난다. 그 후 음독, 권총자살, 투신자살, 감전사 등 수많은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미 죽어도 죽을 수 없는 몸, 눈을 뜨면 다시 성촉절 아침 여섯 시다.
3. 감상평
영화 사랑의 블랙홀은 해롤드 레이미스 감독의 작품으로 빌 머레이와 앤디 맥도웰이 주연한 이제는 고전(?)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필 코너스라는 냉소적인 기상캐스터가 주인공으로 그는 자신이 시간의 고리에 갇혀 계속해서 같은 날을 반복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주요 내용이다.
고전영화의 장점 중에 한 가지는 굉장히 철학적인 느낌을 잘 표현해 내고 무언가 교훈을 남긴다. 영화에 나오는 유머는 날카롭고 재치가 있으며, 빌 머레이의 필 코너스 연기는 코미디적인 말빨과 깊이 있는 감정의 딜리버리가 돋보였고 필 코너스의 연인 리타 핸슨역의 앤디 맥도웰의 맑은 호수 같은 눈빛으로 연기하는 모습이 90년대의 영화 분위기에 취하게 만들었다.
영화 사랑의 블랙홀은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타임루프물의 코미디 영화이다. 최고의 코미디 영화 중 하나로 널리 평가된 작품으로 매일 반복되는 삶의 순환 속에 갇혀 있다는 영화의 독특한 콘셉트는 삶의 의미와 살아가는 목적을 찾기 위한 인간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 봤던 문제에 대하여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작품이다.
보고 나면 잔잔하게 남는 여운이 포근한 이불속에서 뒹구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영화 내용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파스텔 같은 영상비주얼도 그렇다. 오다가다 스치듯 보았던 작품이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처음부터 감상하게 되었고 영화로 이렇게 위로와 힐링이 되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세상살이에 지치고 힘든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오늘의 추천영화 ' 사랑의 블랙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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