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 드라마, 누아르, 피카레스크
출연진 : 정두홍, 류승완, 이범수, 안길강, 정우, 온주완, 김서형
감독 : 류승완
상영 시간 : 92분
개봉일 : 2006년 5월 25일
1. 영화 짝패 소개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고 오래가는 놈이 강한 거더라~"
온성에서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정태수(정두홍 배우), 오왕재(안길강 배우), 장필호(이범수 배우), 동환(정석용 배우), 그리고 동환의 동생 석환(류승완 감독, 배우)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실뱀을 잡아 콜라병에 넣어 뱀술로 담그고 20년 뒤에 꺼내 한 잔 하자 할 정도이고, 영화 중간에 회상으로 나오듯이 함께 패싸움을 할 정도로 돈독한 우애를 자랑했다. 완패하고 도망가다가 붙잡혀서 머리만 내놓은 채 파묻히긴 했지만.. 하나 그런 추억도 그때뿐, 학교를 졸업하고 세월이 지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2. 영화 짝패 줄거리
서울에서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던 태수는 오랜만에 고향에서 걸려온 전화에서 친구인 왕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허겁지겁 고향으로 내려가보니 어렸을 때 놀던 고향의 향기는 사라지고 관광특구 선정으로 인해 급격한 난개발을 겪는 마을을 보게 된다. 왕재의 장례식장에서 필호와 석환을 만나 친구의 죽음에 대해 전해 듣는다. 필호는, 왕재가 고향에서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다가 교도소에 갔다올 정도로 험한 인생을 살다 어머니가 죽고 미란이가 애를 유산한 걸 계기로 손을 씻고 호프집을 열었는데, 장사가 잘 되던 어느 날 동네 양아치들이 호프집을 개판으로 만들어 놓고 왕재를 도발하는 바람에 애들을 혼내주러 달려 나갔다가 그 양아치들에게 당했다고 말했다. 필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석환은 동네 양아치들을 붙잡아 족치면서 왕재를 살해한 범인을 찾다가, 범인의 애인인 업소녀를 추궁해 범인의 행적을 알아낸다. 태수 역시 강력계 형사답게 성인 오락실 등지에서 정보를 캐고 다닌다. 그러다 태수는 오밤중에 거리를 활보했는데, 갑자기 비보잉하는 애들이 태수에게 시비를 걸듯 춤을 추다 갑자기 요요를 날리더니 태수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상대하다 중과부적이어서 도망가려는데 야구부학생들과 격투기도장 패거리, 하키부 패거리, 여고 일진 패거리가 득실득실 몰려와 포위한다. 결국 이들과 싸우다가 위기에 몰리지만, 중간에 석환이 난입하게 되면서 도주에 성공한다.
한편 왕재 살해에 가담한 양아치는 동료들이 필호의 심복에게 살해당하고 자신의 신변 또한 위험해지자 결국 태수에게 자수하고, 필호가 양아치들을 시켜서 술집에서 일하던 왕재를 유인해 살해했다고 증언하는데..
3. 감상평
충청도식 깡패 누아르 영화
이범수 배우를 제외하고는 주인공 격인 배우들이 전문 배우가 아니라 다소 연기적인 부분은 모자란 면이 없지 않지만 무술전문감독이었던 정두홍 님을 필두로 류승완 감독과 함께 시내 한복판에서 펼쳐내는 스타일리시한 액션씬은 짝패 영화에 있어서 인상 깊게 본 장면 중에 하나이다. 다소 과장된 만화적인 액션씬도 많았지만 그래도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액션신을 다 소화했다고 한다. 영화 전반적으로 연기적인 측면은 잘 집중되지 않지만 그래도 화려한 액션씬과 또 그 액션씬.. 말고는 빌런이지만 장필우를 연기한 이범수 배우의 존재감뿐이다. 남자들의 의리로 점철된 누아르 액션 영화를 주장하지만 착한 주인공 쪽의 존재감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반면에 빌런인 장필우 캐릭터는 사실상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생각될 만큼 이 영화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 전라도나 경상도 쪽 깡패 누아르 영화는 많이 있지만 충청도 사투리를 쓰며 충청도를 기반으로 한 누아르 깡패영화는 많지 않다. 충청도는 평소 느릿느릿하고 차분한 이미지인데 그 이미지에 누아르 분위기를 입혀놓으니 그 살벌하고 잔인한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는 느낌이다. 영화 내용은 다소 그렇지만 이 액션씬만으로도 가끔 영화채널에서 나올 때 다시 보게 해주는 요소가 된다. 마지막으로 영화 막바지에 장필우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약간 하드보일드한 액션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볼 만한 영화라고 느끼게 해주는 영화 짝패의 농축된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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